미국 ETF 투자, 처음엔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솔직히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ETF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었어요. 주식은 국내 위주로만 해왔고, 미국 주식은 환율 신경 쓰이고 시차도 있어서 괜히 어렵게만 느껴졌거든요. 그러다 2022년 초쯤이었어요. 주변 지인이 “VOO 사서 장기투자해라, 그게 제일 마음 편하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SPY, IVV, VOO라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엔 셋이 무슨 차이가 있지 싶었고, 같은 S&P500 추종이라면 뭐 굳이 따져야 하나 싶었는데요. 진짜로 투자를 해보니까, 생각보다 이 셋의 차이가 실질적인 수익률, 배당금, 보유 비용에도 영향을 주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SPY, IVV, VOO 셋 다 경험해본 입장에서 그 차이를 느낀 그대로 얘기해보려 해요.
SPY, IVV, VOO 처음 비교할 땐 진짜 헷갈리더라고요
이 세 ETF 모두 S&P500을 그대로 추종해요. 쉽게 말하면 미국의 대형 우량주 500개를 그대로 따라가는 거라서, 기본적인 움직임은 거의 똑같아요. 근데 막상 주가 흐름을 보면 몇 달 단위로 약간씩 차이가 있더라고요.
제가 처음 SPY를 살까 말까 고민하던 시절에는 단순히 티커만 보고 아무거나 사면 되겠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SPY는 거래량이 워낙 많아서 변동성이 크고, 배당 방식이나 운용보수가 살짝 높더라고요. 반면 IVV랑 VOO는 운용보수가 더 낮고, 배당 재투자에도 유리하다는 말이 있었어요.
직접 투자해보기 전까진 이 차이가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꽤 체감되는 부분이었어요.
주가 차이, 왜 생기는지 궁금해서 직접 따라가봤어요
처음에는 SPY 주가가 항상 조금 높게 유지되는 게 신기했어요. 알고 보니 SPY는 예전부터 있던 ETF라서 순자산 총액도 크고, 그만큼 유동성도 좋아서 주가도 비싼 편이에요.
VOO는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중에 나왔고, 운용사는 뱅가드인데, 이 회사가 저비용 ETF로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주가는 낮지만 운용보수는 더 싸더라고요. IVV는 블랙록에서 운영하고 있고요.
실제로 제가 2022년에 SPY 한 주, IVV 한 주, VOO 한 주씩 사서 1년 이상 들고 있었거든요. 결국 다 비슷하게 움직이긴 했는데, 총수익률에서 보면 운용보수가 적은 VOO가 가장 효율적이었어요.
배당금에서 체감되는 차이
이거는 진짜 직접 받아보니까 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셋 다 분기 배당을 주긴 하는데요, SPY는 매 분기 바로 현금 배당으로 나오고, IVV랑 VOO는 재투자 형태가 좀 더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제가 받았던 시점 기준으로 보면 SPY는 배당이 바로 현금으로 들어왔고, 세금도 당연히 떼이죠. 근데 VOO는 배당 자체가 조금 높았고, 운용비용도 적어서 실질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얻는 느낌이었어요.
예를 들어 SPY에서 분기당 1.5달러 정도 받았다면, VOO에선 1.6~1.7달러씩 들어오는 식이었어요. 물론 이건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장기투자자 입장에선 누적 배당액이 꽤 차이 나요.
운용보수,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SPY의 운용보수는 0.0945%예요. IVV랑 VOO는 0.03%로 훨씬 낮고요. 처음엔 “뭐 몇 퍼센트 차이 안 나잖아” 싶었어요. 근데 이게 장기 투자하면 진짜 무시 못 하겠더라고요.
예를 들어 1억 원 정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SPY는 연간 9,450원을 떼가고, VOO는 3,000원만 떼가는 거예요.
이 차이가 10년, 20년 누적되면 수십만 원씩 차이 나는 거거든요. 저는 이걸 직접 3년 동안 느껴봤고, 지금은 운용보수 낮은 VOO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요.
실제 투자 방법, 저는 이렇게 했어요
초기엔 미국 주식이 어렵게 느껴져서, 국내 ETF만 하다가 환전해서 미국 증권계좌에 넣기 시작했어요. 삼성증권이랑 미래에셋대우를 써봤는데, 저는 결국 키움으로 정착했어요.
환전도 증권사에서 직접 하고, 나중엔 환전 수수료 아끼려고 달러로 CMA 계좌를 따로 만들어서 넣어두고 있어요.
VOO는 최소 1주에 400달러 넘게 하니까, 사실 소액 투자하시는 분들한테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그럴 땐 국내에 상장된 ‘TIGER 미국S&P500 ETF’ 같은 걸로 대체해도 괜찮다고 봐요.
하지만 저는 배당까지 꼼꼼히 챙기고 싶어서, 미국 원본 ETF에 투자하는 쪽을 선택했어요.
SPY, IVV, VOO 다 경험해본 지금은…
이제는 세 ETF의 특징이 어느 정도 감에 와요. 제 결론은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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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는 거래량이 많고 즉각적인 유동성에 강점이 있어서 단기 매매할 땐 좋았어요. 하지만 운용보수나 배당 측면에서 장기 보유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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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V는 블랙록이 운영해서 안정적이고, 배당도 괜찮았지만 주식수 기준으로 단가가 애매하게 움직일 때가 있어서 약간 불편하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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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O는 배당금, 운용보수, 수익률 모든 면에서 장기 투자에 가장 적합했어요. 지금 제 미국 ETF 포트 비중의 절반 이상은 VOO로 구성돼 있어요.
한 번쯤은 직접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ETF 투자 처음 하시는 분들은 “어차피 S&P500이면 다 똑같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막상 투자해보면, 배당금 수령 주기나 액수, 세금 문제, 운용보수 같은 게 누적되면서 은근히 차이 나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이걸 감안 안 하고 SPY만 샀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워요.
지금은 정기적으로 달러 환전해서 VOO 조금씩 사 모으는 중이에요. 한 달에 300~500달러 정도만 해도 장기적으로는 쌓이니까요.
마무리하며, 제 생각
ETF 투자 어렵게 느껴졌던 시절이 벌써 3년 전이네요. 지금은 ETF가 제 자산 포트의 중심이에요. 저는 주식 초보 시절에 괜히 개별 종목 쫓아다니면서 손해만 봤었는데, 지금은 ETF 하나만 꾸준히 사는 게 훨씬 편하고 수익도 안정적이에요.
특히 SPY, IVV, VOO 같은 대표 ETF는 S&P500이라는 시장 전체를 담고 있어서 리스크도 낮고요.
한 줄 요약
“미국 ETF 투자, SPY·IVV·VOO 중 장기투자라면 전 무조건 VOO 추천드려요. 배당금과 운용보수, 직접 겪어보면 차이 확실합니다.”
독자 팁
세 ETF 중 하나 고를 땐 주가 흐름보다는 운용보수, 배당금, 거래 목적에 따라 판단하세요. 거래가 잦으면 SPY, 장기라면 VOO가 체감상 훨씬 유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