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금거래소 이용 방법, 종목, 수익률, 수수료, 장단점

금 투자,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주식이나 ETF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한데 금 투자라니, 사실 예전엔 저랑 별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금반지나 금목걸이처럼 실물로 사는 건 부담스럽고, 금 투자 ETF는 뭔가 간접투자 느낌이라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뉴스에서 “KRX 금시장 수수료 낮고 실시간 매매 가능” 이런 말을 듣게 됐어요. 궁금해서 좀 찾아보니 주식처럼 HTS나 MTS에서 금을 매매할 수 있다더라고요.

이게 계기가 됐어요. 처음엔 가볍게 공부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일정 비율로 금도 포트폴리오에 넣고 있어요. 저처럼 금 투자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들에게 제 경험을 공유해드릴게요. KRX 금거래소 이용 방법부터 수익률, 수수료, 직접 해보며 느낀 장단점까지요.

KRX 금거래소를 알게 된 계기

처음 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작년 말이었어요. 인플레이션 뉴스가 계속 나오고, 금리 인상이 이어질 때였죠. 그러다 보니 안정적인 자산이 뭘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부동산은 진입장벽이 높고, 주식은 요즘 변동성이 너무 커서 겁나고. 그러다 ‘금은 그래도 안전자산’이라는 말이 자꾸 눈에 들어왔어요.

그중 KRX 금거래소라는 게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주식처럼 금을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실물로 받으려면 출고 신청도 가능하고요.

그 당시엔 진짜 몰랐어요. 금이 주식처럼 매수·매도가 된다는 사실을요.

KRX 금거래소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처음엔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하지?” 막막했어요. 그냥 금은방 가는 것밖에 몰랐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증권사 HTS, MTS에서도 거래가 되더라고요.

제가 한 과정을 정리해보면 이래요.

  1. KRX 금시장에 접속 가능한 증권사 계좌 개설

    • 키움, NH투자, 삼성증권 등 대부분 가능

    • 단, 별도 ‘금현물계좌’를 개설해야 해요

  2. 금현물계좌 신청

    • 모바일이나 HTS에서 신청 가능

    • 신분증 인증이 필요했어요

  3. 계좌에 자금 입금 후 1g 단위로 매수 가능

    • 매수단위: 1g부터 가능

    • 실시간 시세는 KRX 금시장과 연동

처음 개설할 땐 10분도 안 걸렸고요, 거래도 주식처럼 간단했어요. 매도할 때도 수익이 나면 바로 출금되니 편했어요.

어떤 종목을 골랐냐고요? 종목은 ‘하나’밖에 없어요

KRX 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은 말 그대로 ‘순도 99.99%의 실물 금’이에요. 종목명은 ‘금현물’ 또는 ‘KRX금’이라고 표시돼 있어요.

즉, 여러 종목 중에서 고르는 게 아니라 그냥 금 1종류예요. 대신 거래소에서 실시간 시세로 가격이 바뀌는 구조라, 타이밍은 중요하더라고요.

매수/매도 호가도 일반 주식처럼 뜨니까, 내가 원하는 가격에 주문 넣을 수도 있고요.

수수료는 정말 싸요. 이건 진짜 팩트예요

제가 이걸 하면서 가장 놀란 건 수수료 구조였어요. 보통 금은방이나 은행에서 실물 금을 살 때는 부가세 10%에다 수수료도 붙죠.

근데 KRX 금시장에서는 수수료가 무척 낮아요.

  • 매매수수료: 약 0.3% 내외 (증권사마다 다름)

  • 부가세 없음

  • 보관료 없음 (KRX 금시장 자체에서 보관)

  • 실물출고 시: 출고 수수료와 부가세가 붙음

저는 실물 출고는 안 했어요. 장기보유하면서 가격 차익만 노리고 있어서요. 만약 출고하실 분들은 수수료랑 부가세를 감안하셔야 해요.

수익률은 어땠냐고요?

제가 처음 매수했던 시점은 1g당 약 74,000원이었어요. 그때가 2023년 중반쯤이었는데, 금값이 살짝 떨어진 시기였어요.

한동안 71,000원까지 빠졌다가 최근에 다시 79,000원대까지 올라왔거든요. 저는 그중 일부를 78,000원대에 매도했어요.

결국 한 5~6% 수익이 났는데, 세금도 없고 수수료도 낮으니 실수익으로는 꽤 괜찮았어요.

물론 주식처럼 대박은 아니에요. 느릿하지만 꾸준히 올라가는 느낌. 그래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용도로는 좋은 선택이었어요.

중간에 겪었던 아차 싶은 실수

한 번은 금 가격이 갑자기 올랐을 때 “지금 사야겠다” 싶어서 충동적으로 매수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고점이었어요.

결국 몇 달을 묻어두고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느낀 게 금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너무 급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가격 흐름을 보고, 분할로 천천히 사는 게 낫더라고요.

그리고 실물 출고 신청을 하려다 포기한 적도 있어요. 부가세 10%에 출고비용까지 계산하니까 도저히 이득이 안 되는 거예요.

그 후로는 그냥 시장에서 매수·매도만 반복하고 있어요. 실물은 선물용이나 특별한 이유 없으면 굳이 안 하는 게 낫다고 느꼈어요.

장점과 단점, 솔직하게 말해볼게요

장점

  • 수수료가 정말 저렴하다

  • 부가세 없이 금을 살 수 있다

  • MTS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 보관료가 없다

  • 세금 부담이 없다 (양도세 없음)

단점

  • 금값이 급등락은 적어서 단기 수익은 크지 않다

  • 실물 출고하려면 추가 비용이 꽤 든다

  • HTS, MTS가 익숙하지 않으면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냐면요

이제는 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KRX 금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요. 주식이 불안할 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더라고요.

큰 수익보다는 안정감, 분산 투자라는 의미로 금을 들고 있는 거예요. 금값이 갑자기 뛰면 일부 매도하고, 다시 떨어지면 분할매수로 조금씩 사들이고 있어요.

그리고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당장 수익을 기대하지 말고, 1~2년 이상 보면서 천천히 하라’는 거예요.

한 줄 요약

KRX 금거래소, 생각보다 간단하고 수수료 부담도 적어요. 안정적인 분산투자 수단으로 꾸준히 가져가기 좋았어요.

팁 드리자면요
금값이 떨어질 때 분할매수로 접근하고, 실물 출고는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투자 초보라도 MTS만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천천히, 꾸준히가 핵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