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직접 해보면서 알게 된 현실적인 이야기
제가 ETF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코로나 팬데믹 때였어요. 그전에는 그냥 은행 적금이나 펀드에만 관심 있었거든요. 그런데 은행 금리는 너무 낮고, 펀드는 수익률이 들쭉날쭉하니 영 만족스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유튜브에서 ETF를 추천하는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겼죠.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으면서도 여러 종목을 담고 있어서 분산투자 효과도 있다는 말에 ‘이거 괜찮겠다’ 싶었어요.
처음에는 증권사 계좌도 뭘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쓰던 KB증권으로 ETF 몇 개 샀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률이 조금씩 보이니까 슬슬 궁금해지는 거예요. “이 수수료, 다 어디로 빠져나가는 거지?” 그래서 본격적으로 ETF 수수료, 총보수, 증권사별 차이, 세금까지 하나하나 따져보기 시작했어요. 제가 겪은 그대로 얘기해볼게요.
증권사마다 ETF 수수료가 생각보다 많이 달라요
처음엔 진짜 몰랐어요. ETF는 똑같은 상품이면 어느 증권사에서 사든 수익이 비슷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똑같은 TIGER 미국S&P500 ETF를 샀는데, 친구가 쓰는 미래에셋증권에선 거래 수수료가 0.003%인데, 제가 쓰는 KB증권은 기본 0.015%였어요. 거의 다섯 배 차이 나잖아요. 그래서 똑같이 몇 천만 원 매수하고 매도해도 수수료로 빠져나가는 돈이 확연히 차이나요.
그래서 직접 여러 증권사 수수료를 정리해봤어요. 가장 낮은 데는 키움증권, 미래에셋, 삼성증권 온라인 전용 계좌였고요. 모바일 앱에서 매매 시 ETF 거래 수수료가 거의 없거나 아주 낮았어요. 반면에 은행 계열 증권사나 비대면 혜택을 안 받은 일반 계좌는 수수료가 0.1% 가까이 되는 곳도 있었고요.
결국 저도 KB증권에서 키움증권으로 갈아탔어요. 갈아타면서 수수료 혜택도 받고, 거래 세부내역도 더 보기 좋더라고요.
총보수? 이거 생각보다 큽니다
ETF는 그냥 거래 수수료만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총보수라는 게 있는데, 이건 ETF 자체가 매년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에요. 일반적인 지수 추종 ETF는 연 0.05% 정도인데, 액티브 ETF나 테마형 ETF는 0.7%까지도 가더라고요.
이걸 실제로 체감한 게 있었어요. 제가 한동안 TIGER K게임 ETF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수익률은 괜찮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총보수가 연 0.49%였어요. 계산해보니 1,000만 원어치 가지고 있으면 1년에 4만 9천 원이 빠져나가는 셈이더라고요. 은근히 크죠.
그래서 요즘은 총보수 낮은 ETF 위주로만 고르게 됐어요. 예를 들어 TIGER 미국S&P500, KODEX 200 같은 대표 ETF는 총보수가 0.05% 수준이라 부담이 없어요. ETF 선택할 땐 종목 구성보다도 이 총보수 먼저 보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만큼 장기투자할수록 총보수의 영향은 커지더라고요.
세금 부분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어요
ETF 하면 세금이 별로 없는 줄 알았어요. 이익 나면 팔 때 세금 내는 정도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실제로 해보니 ETF도 종류에 따라 세금이 다 달랐어요.
예를 들어 국내 주식형 ETF는 양도소득세 비과세인데, 해외주식형 ETF는 다르더라고요. 제가 TIGER 미국테크TOP10 ETF를 팔았을 때 200만 원 정도 수익이 났는데, 원천징수로 15.4% 떼가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건 배당소득세로 간주돼서 자동으로 세금이 부과되는 구조더라고요.
게다가 나중에 연말정산할 때도 따로 조회가 안 되니까, 증권사에서 ‘배당소득 명세서’를 따로 뽑아서 내가 직접 정리해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진짜 어리둥절했어요. 요즘은 ETF 매도할 땐 무조건 세금 여부부터 확인해요. 국내인지, 해외인지, 파생형인지에 따라 세금이 다르거든요.
증권사 순위, 직접 다 써보면서 체감한 차이점
실제로 저는 1년 반 동안 네 개 증권사를 써봤어요. KB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 NH투자증권 이렇게요.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히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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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모바일 앱이 가장 직관적이고 빠름. 수수료 저렴. ETF 검색 편리함. 단점은 초기 세팅이 조금 번거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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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수수료 이벤트 많고, 앱이 깔끔함. 해외ETF 거래도 안정적. 단점은 가끔 접속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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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UI는 나쁘지 않지만 수수료가 높고, ETF 상품 설명이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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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다른 것보다 HTS에서 종목 분석 기능이 많음. ETF보다 종목 투자에 더 어울리는 느낌.
결국 저는 키움이랑 미래에셋 두 곳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했어요. 두 곳 다 수수료가 낮고, 이벤트가 자주 열려서 좋았고, 고객센터 대응도 빠르더라고요.
ETF 거래하면서 내가 얻은 진짜 교훈들
ETF는 ‘간편하게 분산투자할 수 있는 도구’라고들 하는데,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라고요. 거래 수수료, 총보수, 세금, 증권사 차이까지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았어요. 예전엔 그냥 ‘오를 것 같은 ETF 사두자’였는데, 요즘은 수수료부터 총보수, 세금까지 계산하고 진짜 남는 구조인지 파악한 뒤 매수하곤 해요.
그중에서도 증권사 선택이 제일 중요했던 것 같아요. 수수료 차이가 누적되면 꽤 큰 금액이 되더라고요. 특히 장기투자자는 더더욱. 수수료 0.1% 차이로 10년간 수백만 원 차이도 날 수 있으니까요.
ETF 입문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
ETF 시작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아래 네 가지는 꼭 체크해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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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거래 수수료: 이벤트 여부 확인하고, 가능하면 비대면 전용 계좌로 개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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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총보수: 매년 빠져나가는 운용보수, 아무리 수익이 나도 이게 크면 마이너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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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구조: 국내 주식형인지, 해외 주식형인지 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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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사용 편의성: 자주 확인해야 하니까 본인 손에 익는 앱이 최고.
마무리하며 전하고 싶은 한마디
ETF는 ‘생각보다 간단한데, 막상 해보면 복잡한’ 그런 투자 상품이었어요. 그래도 직접 해보니까 뭐가 중요한지 점점 감이 잡히더라고요. 수수료랑 보수, 세금만 꼼꼼히 체크해도 절반은 성공한 거예요. 괜히 이름만 보고, 유행한다고 따라 사는 건 진짜 위험하고요.
한 줄 요약: ETF는 증권사 수수료, 총보수, 세금 구조만 잘 챙기면 훨씬 똑똑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