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결국 시작하게 된 가상화폐
저는 사실 가상화폐에 대해서 꽤 오래 거리를 두고 있었던 사람이에요. 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 오르내릴 때마다 떠들썩한 거 보면, “에이 저건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작년 가을쯤, 주변에 자주 연락하던 친구가 카페에서 만나자마자 “너 업비트 안 해봤어? 나 요즘 수익 좀 나”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처음엔 그냥 넘기려다가 집에 와서 생각이 계속 나더라고요.
호기심이 생긴 김에 그날 밤 바로 업비트에 가입했어요. 생각보다 간단하게 가입은 됐는데, 문제는 입출금이더라고요. 예전엔 거래소마다 웬만한 은행 계좌 다 됐던 것 같은데, 지금은 케이뱅크만 가능하다는 말에 당황했어요. 저는 주거래가 국민은행이라 케이뱅크는 써본 적도 없었거든요. ‘이거 계좌 만들기 복잡한 거 아냐?’ 하는 걱정부터 들었죠.
케이뱅크 계좌 만들기까지의 첫 관문
그래도 뭐든 해봐야 하니까, 케이뱅크 앱을 깔고 계좌 개설부터 도전했어요. 요즘 비대면 계좌 개설이 워낙 잘 돼 있어서 기대를 좀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까다로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가장 먼저 걸렸던 건 신분증 인식이었어요. 신분증 사진이 흐릿하거나 그림자가 지면 자동 인식이 안 되더라고요. 저는 거실 등 아래에서 했더니 계속 실패해서, 결국 휴대폰 플래시 켜고 책상 위 흰 종이 위에서 겨우 성공했어요. 진짜 이거 한 10분 넘게 붙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괜히 조명 중요한 거 아니더라고요.
그 다음은 본인 인증인데, 통신사 인증하고 타행 계좌 확인까지 하니까 조금 복잡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천천히 차근차근 하면 못 할 건 없더라고요. 계좌 만들고 나니까 ‘이제 반은 왔구나’ 싶었어요.
업비트에 케이뱅크 계좌 등록하기
이제는 케이뱅크 계좌를 업비트에 등록해야 했어요. 업비트 앱에서 입출금 계좌 등록하려고 보니까 ‘본인 명의 계좌’만 가능하더라고요. 친구 계좌로 대신 등록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직접 만들어야 하는 거였죠. 저는 계좌 만든 직후라 바로 연결했는데, 인증 절차가 조금 특이했어요.
업비트에서 1원을 제 케이뱅크 계좌로 보내주면서, 메모란에 숫자 코드가 들어 있더라고요. 그 숫자를 업비트에 입력하면 등록 완료되는 방식이었어요. 이 방식이 은근히 보안도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본인 인증도 확실하게 되니까 안심이 됐어요.
등록하고 나니 계좌 이름 옆에 ‘등록 완료’ 표시가 뜨면서, 드디어 입출금이 가능해졌습니다.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여기까지 오는데 이틀 정도 걸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하루 날 잡아서 쭉 해도 됐겠다 싶어요.
케이뱅크에서 업비트로 입금하기
처음 입금할 때는 솔직히 좀 긴장됐어요. 잘못 보내면 어쩌나, 전송이 안 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앞섰거든요. 업비트 앱에 들어가면 나만의 전용 입금 계좌가 떠요. 그 계좌 번호를 복사해서 케이뱅크 앱 이체 화면에 붙여넣으면 되는데, 처음이라 두 번 세 번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10만 원만 먼저 입금해봤어요. 계좌 입력하고, 이체 버튼 누르자마자 바로 업비트 잔고에 찍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 실시간이더라고요. ‘뭐야? 이렇게 빠르게 들어온다고?’ 약간 감탄했어요.
이후로는 5만 원, 20만 원씩 나눠서 여러 번 입금해봤는데, 한 번도 문제 없이 바로바로 들어왔어요. 이때부터 점점 안심이 되기 시작했죠.
업비트에서 케이뱅크로 출금해봤던 날
입금은 이제 익숙해졌는데, 출금은 처음이라 조금 신중해졌어요. 돈이 들어오는 거니까 뭔가 더 긴장되더라고요. 업비트 앱에서 출금 메뉴에 들어가면, 금액이랑 계좌를 입력하게 돼요. 계좌는 이미 등록된 케이뱅크 계좌라 선택만 하면 됐고요.
출금 신청하니까 인증절차 한 번 거치고 나서, 몇 분 안 돼서 케이뱅크 앱에 돈이 들어왔어요. 진짜 말도 안 되게 빨라서 놀랐어요. 평일 낮 시간대였긴 한데, 이 정도로 빠를 줄은 몰랐죠. 예전 증권사 어플 쓰던 경험에 비하면 너무 다른 세계였어요.
주말에도 입출금이 되다니
또 신기했던 게, 주말이었는데 입금이 되더라고요. 토요일 아침에 업비트에 소액 입금해봤는데, 바로 반영됐어요. 은행 계좌 이체는 주말엔 안 되는 줄 알았거든요. 확인해보니까 가상자산 거래소 입출금은 시스템이 다르더라고요.
이런 부분에서 진짜 업비트랑 케이뱅크 시스템이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기존 은행 시스템과는 다르게 돌아가는 점이 많아서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까 훨씬 빠르고 편했어요.
중간에 겪었던 불편한 점
물론 전부 좋았던 건 아니에요. 중간에 케이뱅크 앱이 로그아웃되면서 지문 인증이 안 돼서 비밀번호 찾느라 애먹었던 적도 있었고, 업비트에 갑자기 접속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조금 느려질 때도 있었어요. 그런 점에서 보면 아직까지 완벽하게 안정적인 시스템은 아닌 것 같긴 해요.
하지만 이 모든 걸 감안하더라도, 제가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케이뱅크를 쓰게 된 건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특히나 입출금 속도가 빨라서, 타이밍이 중요한 가상자산 거래에서는 진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이렇게 활용하고 있어요
요즘은 투자 금액이 커지지는 않았지만, 생활비에서 여유 자금이 생기면 가끔 업비트로 보내서 매매도 해보고, 일정 금액이 되면 다시 출금도 해요.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니까 이젠 케이뱅크를 서브 계좌처럼 쓰게 됐고요. 예금 상품도 나름 괜찮아서 같이 알아보고 있어요.
예전에는 단순히 “비트코인 = 위험”이라는 인식만 있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제도도 갖춰지고, 거래소와 은행 간 연동도 안정화돼서 접근하기 한결 쉬워졌다고 느껴요. 물론 리스크는 항상 있지만요.
마무리하면서
처음엔 정말 막막했어요. 케이뱅크 계좌부터 개설해야 한다는 말에 포기할까 싶었지만, 하나하나 직접 해보니까 생각보다 단순했고, 익숙해지면 일상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입출금 할 때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한 줄 요약 팁
처음엔 복잡해 보여도 한 번만 해보면 정말 별거 아니에요. 업비트 입출금용 케이뱅크 계좌, 천천히 따라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겁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