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데스크 라이센스 초기화 방법, 무료 버전 유지하기

재택근무를 하면서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쓸 일이 많아졌는데요, 그중에서도 애니데스크(AnyDesk)는 직관적이고 속도도 빠르고, 무료 버전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꽤 만족하면서 써왔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라이센스 만료’라는 메시지가 뜨는 거예요. 순간 멍해졌죠. 제가 유료 버전을 쓴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알림이 뜨는 걸까? 당황스럽더라고요.

특히 블로그 작업을 여러 PC에서 번갈아 하다 보니 원격 프로그램은 제게 필수인데, 유료 결제를 할 여유는 없고,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진짜 불편할 것 같아서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는 해결 가능했어요. 정식으로 ‘초기화’라는 메뉴가 있는 건 아니지만, 특정 경로와 설정을 조정하면 무료 버전으로 다시 돌릴 수 있었어요. 지금부터 제가 직접 애니데스크 라이센스 문제로 겪은 과정과 그걸 해결한 경험을 정리해볼게요.

갑자기 뜬 라이센스 만료 알림, 이유는?

어느 날 블로그 이미지 편집하려고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원격으로 집 컴퓨터에 접속하려고 애니데스크를 실행했는데, 갑자기 이런 메시지가 떴어요.

“애니데스크 상업적 사용으로 판단되어 사용이 제한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당황 그 자체였어요. 저는 블로그 운영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순수하게 개인적인 목적이었는데, 왜 상업적 사용으로 분류됐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검색을 좀 해보니까 이런 일이 꽤 많더라고요. 특히 회사에서 쓰던 PC, 공용 와이파이, IP가 변동이 잦은 환경에서는 자동으로 상업 사용자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대요.

처음엔 다시 설치하면 되겠지 하고 삭제 후 재설치를 했는데, 이게 단순 삭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더라고요. 애니데스크는 설치할 때 사용자 정보와 설정값이 시스템 파일 어딘가에 남아 있어서, 그냥 삭제만 하면 기존 정보가 유지돼요. 그게 문제의 핵심이었어요.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번째 시도, 단순 삭제와 재설치

제일 먼저 한 건 애니데스크 프로그램을 제어판에서 제거하는 거였어요. 그다음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버전을 다시 다운로드해서 설치했죠. 그런데 똑같이 ‘상업적 사용 감지’ 메시지가 계속 나왔어요.

이쯤 되니까 혼자 해결이 안 되겠다 싶어서 커뮤니티와 포럼들을 찾아봤어요. 그중에서 눈에 띄는 건 ‘레지스트리 값’과 ‘설정 파일’ 관련 내용이었어요. 단순한 삭제로는 이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직접 수동으로 초기화해줘야 무료 버전으로 인식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애니데스크 라이센스 초기화 방법, 제가 직접 해본 순서

말이 ‘초기화’지, 사실은 수동으로 설정 파일과 등록정보를 다 지우는 작업이에요. 과정은 살짝 번거롭지만 차근차근 하면 어렵지는 않았어요. 제가 했던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1. 애니데스크 완전 제거

  • 제어판에서 프로그램 제거 → 애니데스크 삭제

  • 이 단계만 하고 끝내면 안 돼요. 핵심은 남아 있는 숨은 설정값 삭제입니다.

2. AppData 폴더 삭제

  • 윈도우 탐색기 열고 주소창에 %appdata% 입력

  • AppData\Roaming 폴더로 이동한 뒤, ‘AnyDesk’ 폴더 삭제

이 폴더 안에 설정값, 접속 기록 등이 남아 있어서 이걸 지워줘야 초기 상태로 돌아가요.

3. 레지스트리 정리

  • 윈도우키 + R → regedit 입력

  • HKEY_CURRENT_USER\Software\AnyDesk 위치로 이동

  • 해당 폴더 삭제

레지스트리는 항상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긴 해요. 잘못 건드리면 다른 프로그램이나 윈도우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딱 AnyDesk 관련된 항목만 삭제했어요.

4. 새 사용자 계정 만들기 (선택 사항)

  • 이건 조금 더 확실하게 초기화를 하고 싶을 때 사용해봤어요.

  • 기존 계정이 아닌 새 윈도우 사용자 계정을 만들고, 그 계정에서 애니데스크를 설치하면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인식돼요.

저는 이 방법까지 썼더니 그제야 더 이상 라이센스 경고가 안 떴어요. 정말 한숨 돌리게 됐죠.

무료 버전 유지하려면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초기화한 뒤에도 똑같은 환경에서 사용하면 다시 상업적 사용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을 스스로 정리했어요.

  1. 상업용 네트워크(예: 회사 공유기) 피하기
    회사나 카페, 사무실 공유 네트워크에서 애니데스크 쓰면 상업 사용자로 오해받기 쉬워요. 가능하면 가정용 네트워크에서만 사용하는 게 좋더라고요.

  2. 접속 대상 PC는 고정된 환경으로
    접속을 자주 받는 PC가 여러 명에게 공유되거나, 네트워크 환경이 바뀌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한두 대의 PC로 고정해서 사용하는 게 안정적이에요.

  3.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지 않기
    무료 버전은 일상적인 개인 사용만 허용돼요. 하루 종일 접속해 작업하거나, 주기적으로 수십 번 이상 쓰면 상업적으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있어요.

  4. 다수의 기기 동시 연결 자제
    여러 대의 PC를 동시에 연결하거나, 순차적으로 빠르게 여러 기기에 접속하는 건 애니데스크 입장에서 비정상적으로 인식될 수 있어요.

사용하면서 느낀 점

솔직히 이 과정을 겪기 전까지만 해도 ‘무료 프로그램이니 무조건 편하게 쓰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걸 한 번 겪고 나니까, 무료로 쓴다는 게 오히려 제한 조건 안에서 지켜야 할 게 많다는 걸 느꼈어요. 유료 버전으로 전환하면 편하겠지만, 저는 아직 그 정도까지의 업무는 아니니까 무료 버전 선에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지금은 딱 정해놓고 써요. 하루 한두 번, 꼭 필요한 때에만 접속하고, 네트워크도 항상 집 와이파이에서만 쓰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조심하면서 쓰니까 지금까지는 다시 경고 뜬 적 없었고요.

마무리하며

애니데스크 라이센스 관련 경고는 겪어보면 꽤 당황스럽고 막막해요. 유료 사용자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이런 알림이 뜨는 거지 싶고, 방법도 잘 안 나와 있어서 더 답답했어요. 그런데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정 파일과 환경을 정리해가다 보니까 결국 다시 무료 버전으로 되돌릴 수 있었고, 지금은 조심스럽게 잘 쓰고 있어요.

만약 저처럼 ‘아무것도 안 했는데 라이센스 문제 떴다’는 분이 있다면, 무작정 포기하지 말고 한 번쯤 제가 정리한 초기화 절차를 따라가 보시길 권해드려요.

독자분들께 드리는 팁

애니데스크는 무료지만, 사용 방식에 따라 상업용으로 분류될 수 있어요. 꼭 AppData, 레지스트리, 네트워크 환경까지 체크하면서 관리하셔야 합니다.

한 줄 요약

애니데스크 무료 버전, 제대로 관리하고 초기화만 잘하면 계속 쓸 수 있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천천히 정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