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시작하기 전 망설이던 이유
제 주변에 미국주식 시작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던 시점이 있었어요. 처음엔 그냥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지’ 하고 넘겼는데, 어느 날 친구가 애플 주식으로 수익 본 얘기를 하더라고요. 거기다 배당도 달러로 들어온다니까 괜히 멋져 보이기도 하고, 나도 한 번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근데 문제는 ‘어디서 시작해야 하지?’였어요. 국내 주식은 워낙 오래 해왔고, 증권사 앱도 익숙했는데 미국주식은 이야기가 달랐어요. 수수료도 다르고, 환율이라는 변수도 있고, 증권사별로 이벤트가 제각각이라 뭘 어떻게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일단 무작정 시작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미국주식 수수료 비교부터 꼼꼼히 따져보기로 했어요.
처음엔 그냥 키움 쓸까 했어요
제가 원래 키움증권을 오래 썼거든요. 국내 주식은 거의 키움으로만 했어요. 그래서 미국주식도 그냥 거기서 할까 했는데, 막상 알아보니 수수료랑 환전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일단 키움은 기본 거래 수수료가 0.25%에 환전 수수료도 따로 들어가요. 이벤트로 낮춰주긴 해도 환전을 직접 해야 하고 자동환전 기능도 없더라고요.
저처럼 귀차니즘 있는 사람한테는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더라고요. 미국주식 매수하려면 환전부터 해야 하고, 시세 봐가면서 직접 해야 한다는 게 생각보다 부담됐어요. 그래서 ‘다른 증권사도 좀 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증권사별 수수료 비교하면서 진짜 머리 아팠던 과정
제가 직접 비교해본 증권사는 키움, 한국투자, 미래에셋, NH투자, 삼성증권, 신한투자 이렇게 여섯 군데였어요. 각각 앱 깔고, 홈페이지 들어가서 이벤트 확인하고, 기본 수수료랑 환전 수수료 다 따져봤어요. 진짜 그때 엑셀로 비교표까지 만들었을 정도예요.
예를 들어 한국투자는 거래 수수료 0.09%에 환율 우대 100%까지 해주더라고요. NH투자는 수수료가 조금 높은 대신 이벤트 참여하면 캐시백도 주고, 삼성은 자동환전이 돼서 편했고요. 미래에셋은 거래 수수료가 다른 데보다 높지만 해외 ETF에 강하다는 평이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알게 된 건, 수수료가 낮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거였어요. 각자 장단점이 있어서 내가 어떤 스타일로 투자할 건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더라고요.
결국 나에게 맞는 증권사 선택한 이유
고민 끝에 제가 고른 건 한국투자증권이었어요. 제일 결정적이었던 건 ‘환율 우대 100%’였어요. 환전 수수료라는 게 눈에 잘 안 띄는 부분인데, 직접 해보면 달러 바꿀 때마다 은근히 돈이 새더라고요. 환율 우대 100%가 적용되니까, 내가 실제로 사는 달러 금액이 딱 정직하게 적용되는 느낌이었어요.
거기다 앱도 꽤 직관적이었어요. 사실 MTS는 복잡하면 쓰기 싫어지잖아요. 한국투자는 인터페이스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환전도 자동으로 설정해놓으면 알아서 돼서, 바쁜 아침에 신경 안 써도 되고요.
매수하고 나서야 느낀 수수료의 위력
처음에 미국주식 샀을 땐 기분이 되게 묘했어요. 밤에 장이 열리니까 퇴근하고 밥 먹고 쉬다가 누워서 주식 사는 게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처음 산 종목은 테슬라였어요. 조금 비싸긴 했지만, 계속 뉴스에서 접하다 보니 익숙해서 그런지 애착이 갔어요.
근데 막상 매수하고 나서 수익 계산을 해보니까 생각보다 마이너스가 크더라고요. 이유를 찾아보니까 수수료랑 환전 스프레드가 꽤 큰 부분을 차지했더라고요. ‘아, 내가 수수료 다 확인한다고 해놓고 실전에서는 적용을 못 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달러 환율 봐가면서 직접 환전하고, 한꺼번에 살 거 모아서 한 번에 사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수수료를 아끼는 것도 결국 습관이고, 한 번 체계적으로 정해놓으니까 그다음부턴 편하더라고요.
환율 우대 이벤트 놓치면 진짜 아까워요
한 달쯤 지나니까 처음 받았던 100% 환율 우대 이벤트가 끝나더라고요. 그냥 계속 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기간 제한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다음엔 신한투자증권으로 계좌 하나 더 만들어서 새로 이벤트 받으면서 거래했어요.
솔직히 증권사 여러 개 쓰는 거 귀찮긴 한데, 미국주식은 환율 우대 이벤트에 따라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자주 매매하는 게 아니라면, 한 번 환전해서 두세 달 묶어두고 거래하는 방식도 괜찮았어요.
지금은 두 군데 증권사 번갈아가면서 사용 중
요즘은 한국투자랑 신한 두 군데 병행해서 쓰고 있어요. 한쪽은 장기투자용, 한쪽은 단타용으로 나눠서 사용하니까 더 편하더라고요. 환율 우대도 그때그때 조건 좋은 쪽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증권사 바꿀 때마다 앱 새로 익혀야 되는 게 번거롭긴 해요.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수수료 아끼는 게 꽤 커서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할 만하더라고요. 처음엔 미국주식 시작하기 전에 수수료 비교하느라 며칠 밤 새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기준이 잡혀서 편해졌어요.
마무리하며
미국주식은 국내 주식보다 더 많은 변수가 있는 투자예요. 그만큼 처음 진입할 땐 고민도 많고 복잡한데, 수수료랑 환율만 잘 이해하고 가면 꽤 재미있고 안정적인 수단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증권사 선택할 땐 본인의 투자 스타일을 먼저 생각해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단타가 많다면 수수료가 낮은 곳이 좋고, 자동환전이 편하면 그런 기능이 있는 곳을 쓰는 게 좋아요. 저처럼 ‘귀찮은 거 싫고 한 번 설정하면 끝나는 거’ 좋아하는 분은 자동환전 되는 증권사 추천드려요.
독자분들께 전하는 팁
증권사 이벤트는 정기적으로 바뀌니까 가끔 확인해보고, 새로 계좌 만들면 혜택 받을 수 있어요. 수수료 낮추는 것도 결국은 습관이고, 한번 구조 만들어두면 편하게 미국주식 할 수 있습니다.
한 줄 요약
미국주식은 수수료와 환율 우대가 핵심, 처음부터 꼼꼼히 비교하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