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종류 비교하며 느낀 솔직한 이야기

나도 일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 해보셨죠

요즘 따라 부쩍 이런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내가 지금 뭔가 할 수 있을까?”

저는 올해 50대 중반에 접어든 여성입니다. 블로그도 쓰고, 집안일도 하고, 가끔 남편 도시락 싸주고 바쁘게 지내긴 하는데요… 막상 하루를 마무리할 때면 좀 허전한 거예요. 하루가 뭔가 의미 없이 지나간 느낌이랄까요?

그러다 우연히 들은 얘기가 있었어요. 친구가 노인일자리 사업에 지원해서 주 3일 일하게 됐다는 거예요. 처음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자세히 들으니까 ‘어? 이거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싶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덜컥 알아보게 됐죠.

노인일자리라고 하니까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지하철 질서 계도하는 일 같은 거겠지”라고 생각했어요. 어르신들이 역 안에서 노란 조끼 입고 계시는 모습, 그런 게 제일 먼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막상 검색해보니까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등 이름도 어렵고 분류도 많고… 아휴, 진짜 머리가 지끈했어요. 뭔가 복잡해 보여서 그냥 닫을까 하다가, 한 번은 동네 주민센터를 찾아가봤어요.

그때 담당자분이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데, “아, 이거 괜찮네!” 싶은 것도 몇 개 있었고, “에이, 이건 좀 무리겠는데…” 싶은 것도 있었어요.

이제부터 제가 실제로 알아보고, 상담받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볼게요. 혹시 저처럼 고민하는 분 계시다면 참고가 되셨으면 해요.

직접 알아보면서 확실히 느낀 건 종류가 은근 많다는 거였어요

제가 깜짝 놀란 건요, 일자리가 ‘단순하게 몇 개 있다’ 이런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세세하게 보면 수십 가지가 넘어요. 제가 정리해본 걸 예시와 함께 설명드릴게요.

공익활동형은 체력 부담이 적고 정서적으로 좋아요

대표적인 예: 등하굣길 교통지도, 공원 환경 정비, 지역 아동 안전지킴이

하루 2~3시간, 주 3~4일 근무하고 월 30만 원 내외 받는 구조예요. 주변 친구 중 한 명이 아침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지도를 하시는데, “애들 인사하는 거 보면 피곤해도 웃음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이걸 하고 싶었어요. 시간 부담도 덜하고, 약간 사회랑 연결돼 있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요. 근데 막상 신청하려고 보니까… 이미 모집 마감. 인기 진짜 많아요. 다음엔 꼭 서둘러야겠어요.

사회서비스형은 교육이 좀 필요하지만 안정적이에요

대표적인 예: 복지관 활동보조, 장애인 활동도우미, 치매예방 프로그램 지원 등

주 5일, 하루 4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 70~90만 원 정도 받는 경우도 있어요. 대신 기본적인 교육을 수료해야 하고, 체력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하죠.

저는 이건 좀 고민됐어요. 아이들 돌보거나 어르신들 케어하는 일이 저랑 잘 맞을까 자신이 없어서요. 정적인 일보다 활동적인 게 성격상 맞는 것 같거든요.

시장형은 수익이 불규칙할 수 있지만 자율성이 커요

대표적인 예: 카페 운영, 반찬 사업단, 수공예품 제작, 봉투 접기 등

사업단에 소속돼 상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활동을 해요. 수익은 건당 혹은 시간제에 따라 다르고, 인센티브도 있대요.

제가 관심 가졌던 건 반찬 사업단! 직접 반찬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요리 좋아하는 분들에겐 딱이에요. 다만 식자재 준비부터 배달까지 체계가 필요해서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하네요.

예전에 김치 만들기 봉사 한번 갔다가 소금이랑 고춧가루 잘못 넣어서 김치가 물이 줄줄 흐르던 기억이 있어서… 저는 이건 일단 보류했어요. 요리 자신 없으면 힘들 수도 있어요.

취업알선형은 일반 취업과 비슷하지만 나이 기준이 맞아야 돼요

대표적인 예: 경비원, 청소원, 급식 조리보조, 매장 관리 등

일반 업체나 병원, 학교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시스템이에요.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동네 병원에서 청소 도우미로 일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60대 초반이시래요. 근무시간이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인데, 일 끝나고 시장도 보고, 친구들이랑 밥도 먹고 한다니까 부럽더라고요.

제가 아쉽게도 이건 연령제한에 걸렸어요. 일부 업체는 60세까지만 받는 경우도 있대요. 내년엔 도전해봐야겠죠?

상담받으면서 당황도 하고, 배우는 것도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상담하러 처음 갔을 땐 진짜 무지했어요. 그냥 “노인일자리 하러 왔어요” 했는데, 담당자분이 “어떤 유형이요?”라고 묻더라고요.

“그… 시장형이요?” 했더니 “카페 사업단인가요? 물류인가요?” 하시는데, 어휴… 얼굴이 빨개졌어요. 그때부터 정신 차리고 자료 챙겨보기 시작했죠.

자료를 보면서 알게 된 건, 노인일자리 사업은 ‘취미’와 ‘수입’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체력도 생각해야 하고요. 예전처럼 아무 일이나 덜컥 잡는 건 어렵다는 걸 느꼈어요.

모집 시기도 알아두면 좋아요. 신청 놓치지 마세요

대부분의 일자리는 1~2월 초에 정기 모집을 해요. 지역마다 다르지만 보통 연말쯤 공고 뜨고, 신청은 연초에 마감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음 모집 때를 기다리며 준비 중이에요. 특히 공익형은 인기가 많아서 빨리 마감된다고 해요. 시니어클럽이나 복지관 홈페이지에 공고 뜨면 바로 챙기려고 알림도 걸어놨어요.

또 하나, 중간중간 수시 모집도 있어요. 결원이 생기면 뽑는 방식이라 언제든 신청만 해두면 연락이 올 수도 있대요.

결론은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긴다는 거예요

요즘 같은 시대에 가만히 있으면 몸도 마음도 금세 녹슬잖아요. 사실 돈 몇십만 원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들과 연결되는 느낌’ 같아요.

공원 벤치에 앉아 계신 어르신들을 보면 예전엔 그냥 ‘한가하시네’ 했는데, 요즘은 ‘나도 저렇게 앉아만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 멍하니 티비만 보던 제가, 요즘은 일자리 게시판도 살펴보고, 근처 시니어센터에도 다녀오고, 진짜 바쁘게 살고 있어요.

정말 몰랐던 세계가 열리는 기분이에요. 뭐든 한 발만 움직이면 그 뒤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내가 직접 정리해본 노인일자리 종류별 비교표

일자리 유형 하는 일 예시 근무시간 수입 범위 느낀 점 요약
공익활동형 등하교 교통지도, 무단투기 감시 등 하루 2~3시간 월 27만~30만 원 체력 부담 적고 정서적으로 만족감 있음
사회서비스형 복지시설 보조, 돌봄활동 지원 등 하루 4~5시간 월 70만 원 내외 교육 이수 필요, 일정 고정이라 안정적임
시장형 반찬 제작, 수공예 판매, 시니어 카페 등 시간제 자율 배정 매출에 따라 상이 자율성 있지만 수입은 다소 유동적임
취업알선형 병원 청소, 급식도우미, 경비 등 업체에 따라 다름 최저임금 기준 지급 일반 취업과 비슷, 체력과 연령조건 고려 필요

저처럼 고민 중인 분께 말해주고 싶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르다”는 말, 진짜 공감하게 됐어요.

50대라고 해도, 이제부터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데 전혀 늦지 않았다고 느껴요. 물론 준비는 필요해요. 내 체력, 내 성향, 내가 원하는 생활 리듬을 고려해서 잘 맞는 일자리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욕심 내지 마세요. 처음부터 5일 근무는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 있으니까, 저처럼 2~3일, 하루 2~3시간짜리부터 도전해보는 것도 좋아요.

마지막으로, 진짜 중요한 말 하나 남길게요.
막연한 두려움이 제일 무서운 거예요.

처음엔 나도 자신 없었거든요. 근데 직접 알아보고 상담받고, 발품 조금 팔아보니까 ‘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저처럼 고민 중이시라면, 진짜 마음 다잡고 한 번만 움직여보세요. 분명 삶에 활력이 생길 거예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로 궁금한 거 있으시면 같이 얘기 나눠요 🙂